일기/결혼준비

w2. 웨딩홀 투어 - 양재 엘블레스 (계약 X)

jyeonyy 2025. 1. 20. 20:16

엘블레스

 

결혼 날짜 정하기

 
특이하게도 우리는 스드메 먼저 하고 웨딩홀+결혼날짜를 정했다. 다들 웨딩홀을 먼저 계약하면 그 뒤로 스드메 등등을 정한다는데 생각해보니 반대가 되었네 ㅎㅎ
아무래도 웨딩홀 투어 상담을 잡으려면 상담 요청한 그 주 주말은 꽉 차있기 마련이고.. 당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에 몰아서 여러 군데 상담을 받아야 혜택이 좋은데 하루 만에 여러 곳을 다니려면 상담 일정을 맞추기도 쉽지 않아서 투어가 좀 늦어졌다.
 
그래도 우리는 그 전에 결혼 이야기를 좀 많이 해놓은 상태라 둘 다 12월로 생각을 했다.
왜냐면 각자의 생일 4월/8월 그리고 12월이 딱 결혼기념일이면 좋겠다는 낭만파 오빠의 말에 ㅎㅎ + 그리고 이번년도 안에 안식월을 써야 하는데 12월이 적격인 듯하여 12월로 정해버렸다.
이거 완전 12월에 결혼 하라고 정해준 것임.
 
그래도 우리의 목표는 안전빵으로 웨딩홀 계약 해놓고, 저렴하게 나오는 잔여 타임(식 6개월 전)을 노려서 괜찮은 날짜가 나오면 갈아타자! 가 목표임. 그래서 11월 말 ~ 12월 두번째 주 까지 넓게 보고 있었다.
 

웨딩홀의 기준

 
웨딩홀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예쁘고 웅장한 웨딩홀을 가면 우와.. 예쁘다.. 하는 생각은 하게 되더라. 그렇다고해서 평범한 예식장이 안예쁘냐하면 또 그건 아님. 단지 기억에는 안남을 뿐,,, 
하객 입장인 나는 그저 맛밥과 교통만이 남는다.
 
그래서 웨딩홀을 볼 때 아래를 중점적으로 봤다!
 

  1. 지하철 역에서 가까울 것 ***
  2. 지방 하객을 위해 강남/송파/서초구 일 것 ***
  3. 맛밥 보장 **** 
  4. 예산 2000만원 이하일 것 (실제론 못지킴 ㅎ) *


어렸을 적 내가 그리던 웨딩홀을 생각해보면 어둡고 높은 천고에 천장에는 크리스탈이 반짝거리는 샹들리에, 그리고 비즈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에게 하이라이트 불빛 딱! 고런 웨딩홀을 상상해왔지만 지금은 딱히 ㅎㅎ 낭만이 아주 많이 없어졌다. 그냥 무난한 결혼식에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이벤트가 되어버린... 주목을 그렇게 많이 받고싶지 않아.. 부끄러웡 ..>-ㅠ !!

그래서 어두운 홀 중점으로 보고 밝은 홀이어도 어둡게 예식이 가능한 곳도 함께 찾아봤다. 아니면 어둡긴 한데 많이 안어두운 그런 곳도 있더라고 ㅎㅎ
 

웨딩홀 목록

 
사실 저 위의 기준을 다 만족하더라도 홀이 너무 촌스럽거나... 층고가 낮아서 진짜 도저히 저기서는 결혼식 못하겠다 라는 느낌이 들거나.. 하면 내 돈주고 결혼하는 건데 그러면 안되는 거니깐! 정~말 많이 찾아봤다. (어머니도 지연이 너무 안좋은 곳에서 시키지 말라구 하심 ㅎ_ㅎ 희희)

홀이 넘 맘에 드는데 저 기준 4개 중 하나가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면 그 하나는 언제든지 포기 가능ㅎㅎ 이라는 마음으로 넓게 찾아봄
 
1. 엘블레스 양재: 조건 만족 O
2. 세인트메리엘 강남: 조건 만족 O / 세인트 홀(어두운 홀)이 예뻐서 추가한건데 남은 예식일이 없어서 포기
3. 더베일리하우스 삼성: 조건 1, 3 만족 / 홀이 너무 예뻐서.... 주차 때문에 포기했다아...
4. 아펠가모 잠실/선릉: 조건 1, 2, 3 만족
 
그 외 괜찮겠다 싶은 후보 (조건은 만족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
 
5. 브라이드밸리 양재: 조건 만족. 홀이 아쉬움
6. 스카이뷰섬유 센터 강남: 조건 만족. 신부 입장 시 층고가 낮다고 함
7. 더화이트베일 서초: 조건 만족. 너무 구식같아 보임. 촌스러워 보인다는 뜻
8. at포레 양재: 조건 왕 만족! (가성비라는 뜻) 그치만... 건물 외관이 마음에 안들고 웨딩홀이랑 피로연장이 떨어져 있어서 난잡함.. 
 
요즘 웨딩홀은 다 밥이 맛있다고 함. 밥밸리 밥펠가모 밥블레스 등 이런 말은 다 뺏음.. 밥만 붙이면 단가


엘블레스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보이는 포토존! 생화는 아니구 조화다. 층 전체에 웨딩홀 + 피로연장 + 신부대기실 + 정산실 등등 다 모여있어서 하객들 혼동할 걱정 X
 

 
상담실 쿠키 뇸뇸 ... 다머금

 
신부대기실. 단독홀이고 90분 간격으로 예식이 시작된다. 서브 신부대기실 이런건 없고 신부대기실 자체가 2개라 00분대 신부 대기실은 왼쪽, 30분대 신부 대기실은 오른쪽 이런식으로 겹치지 않게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신부대기실 뒤쪽에는 화장실이랑 옷 갈아입는 곳, 짐 보관 모두 가능하다. 가족들 쉬는 공간도 따로 있다. 방문 시간은 17시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저녁이다보니 저 생화들이 좀 축 쳐져있었다.... 

신부대기실 자체는 기준 충족할 정도로 괜찮은 듯
 

 
!!! 예식이 다 끝난 늦은 오후에 간거라 생화 장식이 다 있지 않다는 점 !!! 생화는 문제없이 양재꽃시장에서 가져오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ㅎㅎㅎ
홀 중심 보이게 요리조리 찍어보기. 이미 사진에서 본 거 그대로다. 층고는 5m가 좀 안된다고 하셨고 버진로드도 그렇게 길진 않다고 한다. 그래도 걸어보니 나에게 충분한 길이인 듯... 단상의 벽 부분이 난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천으로 대충 가린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안들더라 ..
 

 
버진로드 단차를 위해 찍어본 사진!
그래도 단차가 약~간 있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의자는 폭신한 쿠션이 있어서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혼주 의자도 편해보여서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피아노는 피아노 3중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연주를 위해 놓여져 있었다. 하객들에게 보이기 않게 벽에 막혀있었음.
그리고 홀 내부 양 옆으로 널찍히 공간이 있었다. 사진으로 봤을 땐 단상이 작아서 그런지 좁아보였는데 이렇게 옆이 트여있어 하객들이 들어와 있을 공간이 충분했다! 
 

 
왼쪽의 문이 메인 홀이고 양 옆으로 식이 시작하면 메인문은 닫히고 양 옆의 문으로 하객들이 드나들 수 있다.
 

 
왼쪽은 신부/신랑 측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 혼주분들이 서있는 지정석(?) 이라고 함 ㅋㅋㅋ
오른쪽은 피로연장인데 피로연장도 신부대기실과 마찬가지로 250석 220석(?) 정도로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가운데 뷔페가 있음. 피로연장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식 끝나고 돌아다닐 때 내 손님분들을 놓치지 않고 인사 가능 ㅋ
 

엘블레스 상담 내용

 
상담 내용을 다 적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법적 책임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 궁금하다면 비밀 댓글에 ..
아무튼 12월 일요일 오전 식 기준 예산 2000만원 안에 충족하는 웨딩홀이었다. 웨딩홀 구경 넘 재밌는 것 ..ㅎ-ㅎ
양재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도 있고, 주차도 2시간 무료, 최대 550대 수용 가능하여 만차일 경우는 없다고 한다. 나름 다른 웨딩홀에서 주는 혜택 (혼주 헤메나 사회자 같은...)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편리한 부분이 있다.
버스 대절의 경우 건물에 손님들을 하차시킨 후 버스는 다른 곳으로 주차 시킨다고 함. 버스 대절도 문제없음
최종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오빠가 추천해주고 싶은 웨딩홀이라며 이 말만 10번은 했다. 난 아무리 봐도 엄청 딱 끌리는 부분은 없는디 ...
 
하객 입장에서는 불편한거 1도 없는 웨딩홀. 내가 요기서 한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 홀과 지하라는 점,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쉬운 ... 점에서 계약하지 않음.